
[더구루=한아름 기자] 종근당이 인도네시아에서 인재 영입에 나선다. 기술 인재 영입에 공을 들여 의약품 품질을 개선하고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겠단 계획이다.
21일 종근당 인도네시아 법인 'PT CKD 오토 파마슈티컬스'(PT CKD OTTO PHARMACEUTICALS)에 따르면 QC(품질관리) 담당자를 신규 채용한다.
이번 공개 채용의 지원 조건은 최소 S1 또는 학사 학위 소지자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근무 경험이 있어야 하며, 제약·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영어도 능통해야 한다. 채용 시 치카랑(Cikarang) 지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종근당은 인도네시아 제약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단 계획이다. 현지 1위 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의료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R&D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종근당은 2019년 현지에 항암제 공장을 준공해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을 받았다. 이곳에서 제조한 항암제와 면역억제제 등 전략 품목을 아세안 10개국에 공급, 판매한다. 종근당은 PT CKD 오토를 거점으로 아시아, 중동, 북아메리카, 유럽시장 등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 인도네시아 법인의 최근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PT CKD 오토 매출은 지난해 기준 105억원으로, 2020년(36억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인도네시아 인재 영입은 현지 제약 시장 성장성이 큰데다 지리·문화적으로 동남아시아는 물론 이슬람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는 인도네시아 제약 시장의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시장조사기관 스테티스타(Statista)은 2020년 28억6100만달러 규모였던 인도네시아 제약업계 매출은 2025년 37억22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종근당은 지난 2015년 4월 인도네시아 제약사 오토(OTTO)와 합작사 PT CKD 오토 파마슈티컬스 설립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PT CKD 오토는 같은해 9월 출범했다. 종근당은 2018년 1분기말 기준 PT CKD 오토 지분 70%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