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우디 최대 가전 유통사와 파트너십 확대

'20년 이상 동맹' 샤키르와 신규 공급 계약 체결
연 100만대 규모 합작 에어컨 생산 공장도 보유
취급 품목 다변화…TV 등 홈엔터 제품까지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가전 유통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취급 품목을 다변화해 성장이 예상되는 현지 소비자 가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1일 '알 핫산 가지 이브라힘 샤키르(Al Hassan Ghazi Ibrahim Shaker, 이하 샤키르)'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LG전자와의 장기 공급 계약을 갱신했다고 발표했다. 내년부터 LG전자가 현지 생산하는 에어컨 뿐만 아니라 TV,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전 제품에 대한 수입·유통을 책임진다. 

 

샤키르는 LG전자와 20년 이상 끈끈한 인연을 자랑한다. LG전자가 1990년대 초 중동 시장에 막 첫 발을 내딛었을 때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에어컨 총판을 맡아왔다. 점차 다른 가전으로 품목을 넓혔고 이번에 TV 등 홈엔터테인먼트 제품까지 아우를 수 있게 됐다.

 

LG전자와 샤키르는 지난 2006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에어컨 생산·판매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동맹을 강화했다. 2년 후 초기 3500만 달러를 투자한 에어컨 생산 공장이 가동에 돌입,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에어컨 생산기지로 자리 잡았다. 연간 생산능력은 30만 대로 시작해 현재 100만 대까지 증가했다. 

 

중동 지역은 인구 5억 명을 보유한 거대 시장이다. '세계 부호들의 메카'라고 불릴 정도로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등에 대부호들이 많고 과시형 구매 성향이 강한 것 또한 주요 특징이다. 글로벌 가전 업체들이 중동을 프리미엄 가전 판매 전략 시장으로 꼽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LG전자도 오일 머니를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중동 주요 국가에 프리미엄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고 'LG 시그니처'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신가전은 물론 지역 기후 등 환경을 반영한 특화 모델을 출시하며 현지화를 적극 추진중이다. 폭넓은 소비층을 구축하기 위해 라인업도 확대한다. 

 

모하메드 이브라힘 아부나얀 샤키르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와의 새로운 계약은 우리의 장기 파트너십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고품질 가전제품과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한 샤키르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주요 단계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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