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 리튬이온배터리 최대 수입국…한국 2위

韓 수입 점유율 하락세…현지화 전략 여파인 듯
전기차 부문 美 배터리 시장 내 최대 규모 차지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미국에 리튬이온배터리를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로 확인됐다. 다만 한국 기업들은 중국과 달리 현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실제 현지 영향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미 상무부의 지난 2019~2021년 미국 리튬이온배터리 국가별 수입동향에 따르면 중국은 3년간 압도적인 점유율로 수입국 1위 자리를 지켰다. 작년 수입액은 전년 대비 113.8% 증가한 약 44억1400만 달러(점유율 54.5%)였다.

 

한국은 중국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시장점유율은 17.4%였다.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기준 약 14억600만 달러 규모의 리튬이온배터리를 미국에 수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52.5% 증가한 규모다. 

 

시장점유율만 놓고 보면 꾸준히 증가한 중국과 달리 한국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내 공장 공급량 확대와 현지기업과의 배터리 합작사 설립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미국의 자국 내 생산강화 기조에 맞춰 미국 각지에 공장을 구축하면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독자 공장은 물론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완성차 제조사와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 삼성SDI는 자체 생산시설은 없지만 스텔란티스와 합작한다. 

 

작년 미국의 전체 리튬이온배터리 수입액은 약 80억9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70.5% 증가했다. 한국과 중국 외 △일본 △독일 △헝가리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이 10위권 내 안착했다. 대만을 제외하고 상위 9개국으로부터의 작년 수입액은 지난 2020년 대비 모두 늘었다. 특히 멕시코는 약 177.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리튬이온배터리 사용처 기준으로는 전기차 분야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비스월드(IBIS World)가 지난 9월 발표한 올해 미국 리튬이온배터리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총 산업 매출은 180억 달러 규모다. 자동차 부문은 40.1%로 가장 큰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스마트폰 30.1% △태블릿, 노트북 등 23% △그리드 스토리지 6.8% 순이었다. 

 

이지현 코트라(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은 "미국은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한 자국 내 공급망을 구축하고 전기차와 전력망 저장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는 배터리 제조 기반을 마련하는 노력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장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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