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트라피구라 니켈 합작사, 한국에 둥지 트나

오드프랑스·뉴칼레도니아·한국 후보군
프랑스 정부 오드프랑스·뉴칼레도니아 희망…르노 수요 충족

 

[더구루=오소영 기자] 고려아연과 스위스 원자재 트레이딩 업체 트라피구라가 니켈 제련소 건설지로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와 남태평양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한국을 검토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배터리 강국인 한국에 투자가 유력시되고 있다.

 

프랑스 매체 라 프리미에르(La Première)는 익명의 뉴칼레도니아 관계자 말을 인용해 프랑스는 오드프랑스와 뉴칼레도니아에 니켈 제련 시설이 있길 바라지만 고려아연과 트라피구라는 한국에 짓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노는 지난해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 소재 주요 사업장 3곳을 통해 2025년까지 연간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며 니켈 확보는 중요해졌다. 니켈은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양극재의 핵심 원재료다.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밀도가 높아져 배터리용 니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전 세계 이차전지용 니켈 수요는 2025년 84만1000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 정부는 고려아연과 트라피구라가 오드프랑스나 공장 인근인 뉴칼레도니아에 제련소를 지어 르노에 완성품을 공급하길 바라고 있다. 특히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현지 언론을 통해 "뉴칼레도니아산 니켈을 활용해 프랑스 전기 배터리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었다.

 

뉴칼레도니아는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의 4분의 1가량인 약 710만t을 보유한다. 트라피구라는 합작사 프로니 리소시스를 통해 뉴칼레도니아에서 니켈·코발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0월 테슬라와 뉴칼레도니아산 니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10월 15일 참고 테슬라, 뉴칼레도니아서 니켈 확보…프로니 '맞손'> 니켈 매장량이 풍부하고 트라피구라가 현지에서 사업 경험을 보유한 만큼 고려아연과 지을 제련소도 뉴칼레도니아에 설립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의 바램과 달리 고려아연과 트라피구라는 한국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의 25%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배터리 강국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주요 플레이어가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트라피구라, LG화학, 한화와 배터리 소재·그린수소 분야의 파트너십을 맺었었다.

 

한편, 고려아연 측은 투자처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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