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모델 GV60가 '2023년 독일 올해의 차(German Car of the Year 2023·GCOTY)' 타이틀을 아쉽게 놓쳤다. 다만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에 대한 호평을 받았다는 점에서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상승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5일 GCOTY에 따르면 폭스바겐 ID버즈가 2023년 독일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ID버즈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제네시스 GV60는 디자인과 성능, 주행 능력 등에서 고점을 획득했으나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레인지로버와 오펠 아스트라가 각각 3위와 4위, 페라리 296GTB가 5위에 올랐다.
이들 모델은 지난달 GCOTY △프리미엄 △승용 △럭셔리 △퍼포먼스 △뉴에너지 등 5개 부문 우승자로 각각 선정된 모델로 최고 영예인 올해의 차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펼쳤다. 개성이 뛰어난 모델들이 격돌하는 만큼 까다로운 심사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GV60의 경우 프리미엄 부문을 수상했었다.
올해의 차 타이틀을 거머쥐는 데는 실패했으나 디자인과 성능 등 다방면에서 호평을 받은 만큼 GV60의 현지 인기는 높아질 전망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 또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GV60은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다.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한 쿠페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지난 6월 유럽에 선보인 GV60는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GCOTY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높은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이 각종 첨단 기술과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오랜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심사위원, 엄격한 심사 기준 등도 GCOTY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GCOTY 심사위원단은 약 30명의 자동차 전문 기자로 구성, 대부분이 화려한 경력과 전문성을 자랑한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차 아이오닉 5가 ‘뉴 에너지(New Energy)’ 부문을, 기아 EV6가 ‘프리미엄(Premium)’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