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유럽 동박 거점' 폴란드 스킨십 강화…증설 카드 만지작

이현우 법인장, 8일 주한폴란드대사·포드카파츠키주 주지사 등 회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SK넥실리스가 폴란드 지방 정부와 소통을 강화한다. 이현우 법인장이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회동해 협력 의지를 다지며 동박 공장의 증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주한폴란드대사관에 따르면 이현우 SK넥실리스 폴란드 법인장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주한폴란드대사관에서 피오토르 오스타셰프스키 대사를 비롯해 현지 정부 관계자를 만났다. 브와디스와프 오르틸 포드카파츠키주 주지사와 루치우슈 나즈베레즈니 스탈로바 볼라 시장, 야누스 자르체치니 스타로바 볼라 시의원이 배석했다.

 

양측은 SK넥실리스의 폴란드 투자 현황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넥실리스는 지난 7월 스탈로바 볼라시 E-모빌리티 산업단지에 9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t 규모의 동박 공장을 착공했다. 2024년 하반기 양산해 유럽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고 폴란드를 유럽 공략의 전진기지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SK넥실리스가 현지 지방 정부와 스킨십을 강화하며 폴란드에서 추가 투자도 기대된다. SK넥실리스는 연산 15만t까지 증설 가능한 17만 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증권가에서는 2024년 10만t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동박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감싸는 얇은 구리막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며 동박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세계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수요가 2021년 26만5000t에서 2025년 74만8000t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어서 동박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다.

 

SK넥실리스는 동박 시장을 선점하고자 대규모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정읍공장의 생산능력을 연산 5만2000t 규모로 키웠다. 내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5만t 규모의 공장을 완공한다. 조만간 북미 투자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후보 지역으로 미국과 캐나다 내 4곳으로 압축해 검토하고 있다. 국내와 유럽, 북미, 아시아 등에 생산 거점을 두고 2025년까지 25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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