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업체 램버스와 포괄적 특허 사용 계약을 10년 또 연장했다.
램버스는 삼성전자와 포괄적 특허 사용 계약을 2033년 말까지로 연장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삼성은 지난 2014년 계약과 동일한 비용을 특허 사용료로 지불한다. 삼성전자는 당시 선급금 2200만 달러(약 310억원)를 지급하고 초기 5년간 분기당 1500만 달러(약 210억원)를 냈었다.
삼성전자와 램버스는 2010년 소송을 종결하며 처음 계약을 맺었었다. 램버스는 2005년 삼성전자가 DDR2 관련 특허를 포함해 총 18건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는 램버스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5년 동안 공방이 이어진 끝에 양사는 극적으로 화해하고 두 회사의 특허를 서로 사용하는 포괄적인 계약을 체결했다.당시 삼성전자는 특허 사용료로 선급금 2억 달러(약 2830억원)와 5년간 분기당 사용료 2500만 달러(약 350억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이후 2014년 한 차례 계약을 연장했다.
루크 세라핀(Luc Seraphin) 램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은 수년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였다"며 "전락적 파트너십을 확장해 업계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