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최근 출범한 마이크로LED 산업협회에 가입했다. 마이크로LED TV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필두로 초프리미엄 제품 판매 전략을 재정비하고 초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31일 마이크로LED 산업협회에 따르면 LG전자, 콤텍 솔루션 등은 신규 회원사로 합류했다.
마이크로LED 산업협회는 지난 7월 공식 출범한 조직이다. 3개월여 만에 약 24개 회원사를 확보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LG전자 외에 엔노스타, 에피스타, 렉스타, 옌리치 등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들이 회원사다.
협회는 이제 막 형성되고 있는 마이크로LED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관련 기술 표준 수립, 정보 공유, 다양한 파트너십, 마케팅 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예를 들어 협회는 마이크로LED 산업과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백서를 발간하거나 웨비나, 포럼 등을 주최하고 다양한 학계와의 협력을 추진, 회원사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마이크로 LED TV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LED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 TV다. 기존 LED와 구조는 비슷하지만 칩 크기가 5~10마이크로미터의 초소형 단자로 이뤄져있어 휘어짐과 깨짐, 경령화 등 기존 LED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거론된다. 칩을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 크기나 형태에 제약이 없고 전력 효율도 OLED의 5배에 이른다. 다만 대당 1억원을 호가하는 비싼 가격은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다.
LG전자는 지난 9월 성료한 IFA 2022에서 처음으로 136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였다. 최근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시험인증센터의 미디어박스 모델 전파 적합성평가 인증 등록을 완료하는 등 해당 신제품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00인치 이하는 OLED TV로, 그 이상 초대형 크기는 마이크로LED TV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세계 경기 악화로 TV 시장도 침체되고 있지만 대형 프리미엄 TV는 상대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전체 TV 시장에서 70인치 이상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지난 2019년 10.2%에서 올해 20%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