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프로농구협회(NBA)가 기아와 금호타이어의 후원에 힘입어 지난 시즌 미국 내셔널풋볼리그(NFL)와 메이저리그(MLB)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후원금을 유치했다.
4일 미국 스포츠베팅전문사이트 스포팅피디아(SportingPedia)에 따르면 NBA는 지난 2022-23 시즌 후원금 16억 달러(한화 약 2조2638억 원)을 유치했다. NFL(18억 달러)과 MLB(17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 2017-18 시즌부터 상승 폭이 커졌다.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2009-10 시즌 후원금은 5억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스포팅피디아 관계자는 "NBA 후원금은 지난 10년 동안 무려 206%나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업체 중에선 기아와 금호타이어, 미국 최대 중고차 유통 전문업체 카맥스(CarMax) 등 3개 업체가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NBA 성장 주역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와 금호타이어 등 후원사들의 적극 지원 아래 NBA는 현재 가장 많은 후원금을 유치한 NFL과 2억 달러 차이까지 좁힌 상태"라며 "꾸준한 후원금 상승세로 1위를 차지할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 2005년 NBA 팀 후원을 시작으로 NBA와 인연을 맺었다. 팀 후원은 2005∼2006시즌, 리그 공식 후원은 2007∼2008시즌부터 시작했다. NBA 개막식 행사와 올스타전 공식 차량 그리고 올스타전 때 MVP와 신인 등 5개 부문의 상 앞에 KIA 앰블럼이 붙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지난해 10월 미국 프로농구협회(NBA)와 파트너십 연장 계약을 통해 독점 마케팅 파트너십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15년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여자프로농구협회(WNBA)와 NBA G리그도 후원 중이다.
올해 8년째 후원을 이어가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4년 글로벌 타이어 업계 최초로 NBA와 후원 협약을 맺고 2016년까지 NBA 및 NBA D리그(NBA하위 리그)의 공식스폰서로 활동했다. 뉴욕 닉스 소속 카멜로 앤서니 선수를 홍보대사로 선정,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