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유럽 태양광·풍력 투자..SK하이닉스 동참

30~300㎿ 규모 발전사업 추진
2030년까지 공급망 탄소중립화
공급사 2000여 곳 애플향 제품 생산 시 청정 전력 사용…SK하이닉스 포함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이 기후 위기에 대응해 유럽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2030년까지 전체 공급망의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 낸드플래시 공급사인 SK하이닉스도 동참해 애플의 탈(脫)탄소 정책을 지원한다.

 

애플은 유럽에 30~300㎿ 규모의 대규모 태양광·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간 300GWh 이상의 전력을 추가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애플 기기를 충전할 때 전기를 사용하며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의 약 22%를 줄인다.

 

애플은 2018년부터 44개국 사무소와 매장,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공급하고자 발전사업 투자에 매진해왔다. 파트너사들도 애플의 행보에 동참해 10GW 이상의 청정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소를 구축했다.

 

발전소 투자뿐 아니라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에도 애쓴다. 애플은 전 세계 공급망에서 2030년까지 탄소중립화를 100%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애플은 직접 제조 원가의 70%를 차지하는 파트너사 200여 곳과 애플향 제품 생산에 100%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쓰기로 합의했다. 미국 소재 기업 코닝과 일본 광학필름 제조사 닛토덴코, 유럽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명단에 올랐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포함됐다. SK하이닉스는 애플에 낸드플래시 제품을 공급해왔다.

 

애플은 협력사들의 탄소 중립 현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애플향 제품 생산 과정에서 직·간접(스코프 1·2) 탄소 순배출을 얼마나 줄였는지 매년 보고하도록 요구하고 진전 여부를 살핀다. 무료로 실시간·이러닝 교육도 제공해 효과적인 탄소 감축 솔루션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협력사 대표 150명 이상이 실시간 교육에 참여했다고 애플은 전했다.

 

아울러 고객들이 탄소 절감에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애플은 미국에서 출시한 아이폰에 청정에너지 충전 기능을 넣었다. 이는 청정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배터리 충전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최신 운영체제인 iOS16에서 이달부터 쓸 수 있다.

 

애플은 산림 복원도 추진한다. 15만 에이커(약 6억702㎡)의 산림을 복원하고 10만 에이커(약 4억468㎡)의 습지·자생림 보호에 투자해 2025년까지 100만 미터톤(MT)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는 것이 애플의 가장 시급한 우선순위 중 하나"라며 "2030년까지 애플의 공급망을 탄소중립으로 만들고자 공급업체와 파트너십을 지속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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