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9월 인도네시아 전기차 ‘2위’…中 우링 에어EV ‘1위’

"높은 가격에도 인기 지속…내년 보조금 지급 날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지난달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중국 울링자동차 에어EV 등 저가 모델과 비교해 3배 높은 가격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내년 전기차 보조금 지급으로 가격 경쟁력도 개선, 아이오닉5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261대를 판매됐다. 7억1800만 루피아(한화 약 6591만원)부터 시작되는 판매 가격이 현지 운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음에도 압도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워 전기차 중 두 번째로 많이 판매량을 달성했다.

 

1위는 중국 울링자동차 에어EV가 차지했다. 같은 달 총 1887대가 판매됐다. 도심 출퇴근용으로 활용하기 적합한데다 2억3800만 루피아(약 2190만원)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 현지 젊은 운전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달 중순까지 3000대 이상의 주문이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오닉5에 이어 미니 일렉트릭이 4대를 판매, 3위에 올랐다. 10억 루피아(약 9180만원)에 달하는 가격과 지난 6월 현지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판매량이라는 의견도 있다.

 

4위와 5위는 닛산 리프와 동퍼소콘(DFSK) 겔로라 E가 이름을 올렸다. 각각 1대씩 판매됐으나 겔로라 E가 상용차라는 점과 가격이 현저하게 낮다는 점에서 순위가 하향 조정됐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글로벌 전기차 허브를 골자로 한 전동화 전환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일단 내년부터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급, 오는 2025년까지 250만대 전기차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25%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사치세(PPnBM)와 전기차 차량 홀짝제 면제와 전기차 생산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한 불완전조립생산(IKD) 자동차의 수입관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특히 현대차가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오른다. 보조금 지급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시장은 일본 텃밭이라고 불릴 만큼 일본 브랜드가 97% 이상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에서 만큼은 현대차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 개선으로 현지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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