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선보일 예정인 ‘갤럭시 S23’ 시리즈가 유명 스마트폰 성능 평가 사이트 ‘긱벤치’에 등장했다.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칩셋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호평을 받아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긱벤치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갤럭시 S23로 추정되는 모델명 '삼성 SM-S911U'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연산 성능 평가 결과를 공유했다. '칼라마'라는 코드명을 가진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셋으로 구동되며,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기준 각각 1524점과 4597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3 평가 점수는 애플이 지난 2020년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에 탑재한 자체 개발 칩 '바이오닉 A14'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이폰12 라인업 중 가장 최고가 모델인 프로 맥스 기준 싱글코어 1592점, 멀티코어 4227점을 받았다.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부터 최신 칩셋인 바이오닉 A15를 적용하고 있다. A15 칩셋의 긱벤치 점수는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기준 각각 평균 1700점대, 4700점대를 자랑한다.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은 8코어를 기반으로 하며, 아드레노74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채택해 그래픽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대만 TSMC가 전량 수주, 4나노미터(nm) 공정으로 제조된다. 퀄컴은 내달 15~17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을 발표할 전망이다.
갤럭시 S23은 8GB 램(RAM)과 안드로이드 13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성능도 대폭 강화한다.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는 모델별로 다르겠지만 용량을 소폭 늘리거나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