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헝가리공장 유럽 최초 'ISCC+' 인증 추진…"최종 심사中"

현장 실사 마치고 평가 진행 중…내년 초 발표
유럽 타이어 공장 최초 타이틀 추가 획득 관심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금산공장에 이어 헝가리공장 글로벌 친환경 소재 국제인증 제도 ISCC PLUS(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헝가리 라칼마스(Rácalmás) 공장 ISCC+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현장 실사를 모두 마치고 평가에 들어간 상태로 내년 초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아직까진 유럽에서 타이어 공장이 ISCC+를 획득한 사례는 따로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라칼마스 공장이 유럽 최초가 될 전망이다. 

 

ISCC+ 인증은 유럽연합(EU)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국제인증 제도다. 원료에서부터 생산 과정, 최종 제품까지 친환경성을 점검해 부여한다. 전 세계 130개 친환경 원료 제조사, NGO 및 연구기관 등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으며 투명한 심사 기준과 엄격한 인증 절차로 친환경 인증 분야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증 원료의 구매부터 상품의 판매까지 전 과정에 대한 검증을 통해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득하기 까다롭다는 설명이다. 특히 타이어의 경우 제품 생산공정이 타제조업 대비 복잡한 만큼 ISCC+ 인증 획득은 큰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미 지난해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금산공장에 ISCC+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타이어 원료인 석유화학 오일을 네츄럴 오일(Natural oil)로, 석유화학 제품(합성고무)을 바이오 화학 제품(바이오 기반 폴리머)으로 대체하는 등 노력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ISCC+인증 SBR(Bio/circular)을 사용함으로써 친환경 타이어의 방향성을 함께 제시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라칼마스 공장이 ISCC+ 인증을 획득할 경우 한국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공장과 유럽 타이어 공장 최초 ISCC+ 획득 타이틀 두 가지를 얻게 된다. 이는 글로벌 타이어 업계에서 브랜드 현지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한국타이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의지를 나타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지속가능한 원재료 사용을 위한 고민은 과거부터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에서 개최한 ‘2020 CDP 기후변화대응 및 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Carbon Management Sector Honors)’에 선정됐다.

 

세계 최고 권위의 지속가능성 평가 지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World, 이하 DJSI 월드)’에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 편입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의 ESG 평가에서 상위 1% 기업에 부여되는 최고등급인 ‘플래티넘’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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