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팔도·삼양, 美 입맛 잡았다…'인기 인스턴트 수프 브랜드' 선정

美 요리전문지서 높은 평가 받아
미국 시장 공략에 탄력받을 전망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 팔도, 삼양식품 등 국내 식품업체에서 선보인 인스턴트 라면이 미국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들 업체의 미국에서 이미지 제고와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

 

13일 미국 요리전문매체 테이스팅 테이블(Tasting Table)이 발표한 인스턴트 수프 인기 브랜드 순위에 농심, 팔도, 삼양식품이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테이스팅 테이블은 인스턴트 라면을 인스턴트 수프의 일종으로 보고 해당 순위에 포함시켰다. 테이스팅 테이블은 정확하게 맛을 평가하고 공정한 리뷰를 제공하기 위해서 각 제품 포장재에 나와있는 레시피를 철저히 따랐다고 전했다. 

 

농심 신라면은 해당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하며 한국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농심은 지난 4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새로 지은 제2공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미국 라면 시장 1위에 도전장을 던졌다. 연간 3억5000만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한 제2공장이 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농심의 미국 내 라면 생산역량은 연간 8억5000만개로 늘어났다. 농심은 고속 생산 설비를 갖춘 제2공장에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팔도가 선보인 꼬꼬면은 농심 신라면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팔도는 지난 2012년 미국에 꼬꼬면 수출을 시작했다. 테이스팅 테이블은 면의 품질이 높고, 참을 수 없는 매운맛이 뛰어나다고 했다. 팔도는 지난 2월 미국 유통기업 노던 푸드(Northern Foods)와 판매 제휴를 맺고 미국 라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팔도 러시아법인에서 자체 개발한 한라면을 미국에서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삼양식품이 출시한 불닭볶음탕면은 13위에 선정됐다. 면발과 국물이 모두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운 라면을 즐기는 사람의 입맛에 잘 맞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매운맛을 처음 시도하는 경우에는 대단히 매울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8월 미국 LA에 현지 법인 삼양아메키라를 설립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미국은 해외 매출의 15%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테이스팅 테이블은 “즉석 수프 시장은 대학생이나 캠퍼만을 위한 먹거리가 아니며, 대부분의 식료품점이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시장이 형성돼있다”면서 “힘든 하루를 보냈거나, 요리 실력이 뛰어나지 않거나, 라면이 그리울 때 할 수 있는 완벽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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