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롯데 유럽 자회사 베델, "경제적 악몽" 비명…사업 확장 불투명

저조한 민간 투자·높은 인플레이션 겹쳐
내년 의회 선거까지 소극적 태도 보일 듯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롯데의 유럽 자회사 롯데 베델(Lotte Wedel)이 현 경제 환경을 '경제적 악몽'이라고 진단했다. 악화된 경제 환경이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했다. 유럽 현지 사업 확장은 불투명해보인다.

 

12일 폴란드 중앙은행은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2023년 1.4%, 2024년 2.2%로 하향조정했다. 이전 전망치는 2023년 3.0%, 2024년 2.7%였다. 내년 경제 GDP 성장률 예측치는 절반 넘게 낮춰잡았다. 전 세계적 에너지 및 농산물 가격 인상,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계 실질 소득 하락과 민간소비 증가율 감소에 따른 판단이다. 

 



롯데베델은 앞으로도 투자가 늘어나기는커녕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높은 금리 등에 따라 여러 기업들이 투자를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폴란드 통화정책위원회가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끝에 지난 6월 기준 폴란드 기준금리는 15.6%까지 올랐다. 9.1% 수준으로 예상됐던 연간 인플레이션도 지난 6월 이미 15.5%를 넘어섰다.

 

롯데 베델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인플레이션 비율이 20%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는 등 비관적 경제 전망을 내놨다. 폴란드 의회 선거가 열리는 내년 가을까지는 소극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롯데는 롯데 베델을 지난 2010년 인수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지난 1851년부터 사업을 펼치고 있는 업체다. 60개에 달하는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마시에이 헤르만(Maciej Herman) 롯데 베델 매니징 디렉터는 폴란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은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며 정부 정책에 따라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향후 투자 확대 여부는) 다음 선거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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