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 브랜드 '비비고'가 일본에서 한국식 만두 열풍을 이어간다. CJ제일제당은 홍보 모델 박서준과 함께 신규 광고를 선봬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현지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1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일본에 박서준을 모델로 한 신규 광고를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할 방침이다. 오는 14일부터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총 주요 도시 5곳에서 신규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광고에 박서준과 함께 해외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광고 슬로건 "왕만두가 노릇노릇하게 구워졌어"(King Mandu Yaketa!)와 냉동 김치를 알아? (Do you know frozen kimchi?) 등도 선보였다.

박서준은 광고에서 홈 파티에서 지인들에게 비비고 왕만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얼마나 맛있는지 등을 강조한다. 제품력과 기술력을 강조하는 한편, 다양한 시간과 장소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짚어 CJ제일제당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철학을 광고 슬로건에 담아 전달한다.
박서준은 광고 촬영지에서 미니 인터뷰를 통해 "스케줄로 요즘 너무 바빠서 요리할 시간이 없다. 그 때마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CJ제일제당 비비고 제품을 즐겨 찾고 있다"고 비비고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 중인 만두 6종을 대형 제품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속해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비비고 만두 6종 제품명을 '교자'에서 '만두'로 변경한 바 있다. 일본 소비자들이 한국식 만두에 대해 보다 정확히 인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일본 교자 시장은 작년 6500억 원 규모로 2015년부터 연평균 6.7%씩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일본식 교자 형태와 먹는 방식이 확고해 한국식 만두의 시장 진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CJ제일제당은 일본의 전형적인 교자와는 맛과 크기가 확실히 차별화되는 '비비고 왕만두'가 오히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일본 시장에 진입했다.
진출 초기인 2018년에는 보수적인 일본 소비자들에게 비교적 친숙한 물만두를 앞세워 '건강한 맛과 피는 얇지만 잘 터지지 않는 제품'으로 브랜드를 알렸다. 이후 일본의 전형적인 교자보다 1.5배 이상 큰 '비비고 왕교자'를 소개하며 ‘한국식 만두’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다.
일본 시장 상황을 고려한 전략적인 접근으로 비비고 만두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했다. 취급 점포도 1500점 이상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