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리콘밸리에 'K푸드' 바람분다…농심 메가마트·H마트 줄줄이 출점 

메가마트, 실리콘밸리 인근에 3호점 열어
H마트, 더블린에 네번째 매장 조성 계획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때아닌 K푸드 바람이 거세다. 농심 메가마트와 한국 및 아시안 식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 체인 H마트가 속속 실리콘밸리에 출점하며 K푸드가 현지 소비자 입맛 공략에 나섰다. 한류 콘텐츠 인기에 힘 입어 식품 한류의 역사를 새로 쓴 라면, 만두 등의 가치가 더 진화할것으로 전망된다.

 

농심그룹의 유통전문업체 메가마트는 지난달 23일 현지시간 실리콘밸리 근처 프리몬트(Fremont)에 새 매장이 오픈했다. 애틀란타와 써니베일에 이어 오픈한 메가마트 미국 3호점이다. 2만7000㎡ 규모로 조성됐다. 


프리몬트 지역 인구 가운데 60%가량을 아시안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메가마트는 아시안 델리 카운터를 운영하며 불고기, 스시, 국수 등도 판매한다.  <본보 2022년 9월 26일 참고 '농심 3남 신동익' 미국 사업 잰걸음…메가마트 3호점 닻 올렸다>

 

메가마트 미국 현지법인은 2010년 미국에 첫 발을 내딛었다. 10년 여간 현지 사업 노하우가 쌓이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농심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영화 기생충 효과에 짜파게티, 간판 제품 신라면 등이 잘 나가면서 지난해 농심의 미국 시장 매출이 15% 넘게 늘었다.

 

한국 식재료와 식품을 파는 H마트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동쪽에 위치한 더블린(Dublin) 중심가에 4번째 매장을 출점한다. H마트는 더블린 리테일 센터 내 약 3450㎡ 공간에 대한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 남부 오션뷰(Oceanview)에 3번째 매장을 연 지 반년 만이다. 정확한 오픈 시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산 호세(San Jose)에도 H마트 매장 두곳이 있다. 오션뷰에 자리한 매장 영업이 활기를 띄자 추가로 점포을 열며 소비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곳은 한국 및 아시아 식품 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H마트 매장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가마트와 H마트는 현지인에게 다양한 품목의 한국 식자재를 공급, K-푸드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국내에서 수출하는 대부분의 식품이 현지에 거주하는 해외 교민과 일부 아시아계 중심으로 소비됐던 것과 달리 최근 현지인의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K푸드 인기가 상승세다. 

 

현지 매체 더블린 패치(Dublin Patch)는 "H마트는 아시안 식도락가들이 선호하는 곳"이라면서 "프리몬트에 3호점을 연 메가마트와 지역 내에서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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