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포집 업체들, 2분기에만 1.2조원 투자 받았다

지난 4분기 투자 금액에 두 배 가까이 돼
석유 산업 등 탄소 포집 기술 수요 많아
투자자들 관심 지속될 것으로 보여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탄소 포집 기술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장정보업체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탄소 포집 업체들이 VC(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받은 금액은 총 8억222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에 달했다.

 

이전 4분기 동안 유치한 투자 금액이 총 4억3210만 달러(약 6085억 원)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기록적인 수치인 셈이다.

 

특히 올해 2분기 기록적인 투자에는 클라임웍스(Climeworks)와 카본 클린(Carbon Clean)의 몫이 컸다. 클라임웍스는 시리즈F 라운드를 통해 6억3440만 달러(약 8931억 원)를 유치했다. 

 

카본 클린의 경우 시리즈C 라운드를 통해 1억5000만 달러(약 2111억 원)를 투자 받았다. 여기엔 삼성그룹의 투자 자회사인 삼성 벤처스가 참여하기도 했다.

 

이처럼 탄소 포집 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은 향후 관련 기술에 대한 산업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탄소 포집은 탄소를 저감 시키는 것을 넘어 배출된 탄소를 포집해 지질 층에 저장한 후 이를 여러 방식으로 재활용 하는 기술이다. 

 

탄소 포집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 중 하나가 석유 산업이다. 석유 기업들에 따르면 석유 시추 과정에 탄소를 투입하면 압력이 높아져 더 효율적인 시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 항공 산업과 시멘트 산업에서도 탄소 포집 기술의 수요가 높아 관련 업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VC 업계 관계자는 “탄소 포집 기술은 탄소 제로 시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탄소 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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