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암모니아 구동 VLCC 설계 승인…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 속도

이탈리아 '가스텍 2022'서 발표
로이드 선급, 암모니아 이중 연료 30만DWT VLCC 설계 승인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암모니아 구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설계 승인을 받았다. 이번 설계 승인으로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가 빨라진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 5일부터 오는 8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가스텍(GASTECH) 2022'에서 영국 선급 협회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 연료 30만DWT VLCC에 대한 설계 승인을 받았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대우조선과 만 에너지 솔루션(MAN Energy Solutions)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계된 VLCC는 저탄소 암모니아 이중 연료 추진 시스템을 사용하고 국제해사기구(IMO) 타입 C(Type C) 탱크가 장착된다.

 

대우조선은 암모니아 추진 시스템의 설계를 개척했으며 만 에너지 솔루션은 암모니아 이중 연료 추진 엔진을 개발했다. 디자인은 이전에 LR로부터 원칙적 승인(AiP)을 받았다.

 

김형석 대우조선해양 선박기본설계본부 상무는 "LR이 승인한 암모니아 추진 시스템은 선주들에게 유연성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업계가 급변하는 환경 규제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 세계 해사업계는 강화되는 온실가스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기관출력 제한, 에너지 절감장치 설치 등 다양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저탄소 또는 무탄소 연료와 관련한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암모니아, 수소, 메탄올 등 친환경연료로 운항하기 위한 추진 시스템과 소재 등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암모니아는 연소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이송과 보관이 용이해 경제성 등 여러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암모니아 추진선이 상용화되면 2030년 국제해사기구 온실가스 감축규제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70%까지 줄여야 하는 규제인 IMO2050 기준도 충족할 수 있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25년까지 암모니아 추진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020년에도 LR로부터 2만30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적재량 단위)급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기본 인증을 받았다.

 

한편 대우조선은 가스텍 2022에서 노르웨이 선급 DNV와 '로터 세일 시스템(풍력 보조 추진 장치) 및 연료 절감 장치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도 체결했다.

 

로터 세일 시스템은 선박 운항으로 얻는 바람을 갑판에 설치한 원통형 기둥(로터 세일)의 회전력을 통해 선박 추진 동력에 보태는 장치다. 작년 3월 DSME 로터 세일 시스템을 개발에 성공하고 DNV로부터 기본 승인(AIP)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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