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현지 '갤럭시 팬'들을 초청해 Z폴드4·플립4 론칭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오프라인 중심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확대,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6일 삼성전자 일본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8일 도쿄에 위치한 쇼케이스 매장 '갤럭시 하라주쿠'에서 '갤럭시 Z폴드4·플립4 터치&트라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NTT 도코모, au, 라쿠텐등 현지 통신사향으로 발매될 일본 시장용 제품이 공개될 전망이다.
행사는 1~2부에 걸쳐 각각 2시간 45분 동안 진행된다. 1부에서는 제품 개발 담당자가 직접 Z폴드4·플립4의 주요 성능 등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MZ세대 소비자를 위해 인플루언서 등이 등장해 새로운 기능을 시연하는 쇼케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부 소비자들을 초청해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달 31일까지 삼성멤버스 앱을 통해 참가자 신청을 받았다. 회차별 24명을 뽑았다. 당첨된 이들은 동반 1인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29일 일본 공식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중단됐던 체험형 행사가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오는 8일까지 도쿄 미드타운 캐노피 스퀘어에서 '갤럭시 X BTS' 특별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픈 후 일 평균 약 2000여 명의 소비자들이 방문했다. 이 곳에는 Z폴드4, Z플립4, 갤럭시워치5, 갤럭시버즈2프로 등 신제품 체험존과 BTS 멤버 사진이 담긴 백월(Back Wall) 등에서 자유롭게 셀피(셀프 사진 촬영)를 찍는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BTS의 사진 엽서나 에코백, 핀 배지 등 선물도 증정한다. 방문객들은 삼성전자와 BTS가 협업한 '갤럭시Z플립4 X BTS' 영상과 새로운 메이킹 영상 등도 시청 가능하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는 도쿄 시부야, 오모테산도 등에서 '갤럭시 Z플립4 X BTS' 디지털 영상을 상영한 바 있다. 이날 갤럭시 하라주쿠에서는 영상 관람과 동시에 신제품 체험 공간도 제공했다. 약 1500명의 소비자들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일본에서 오프라인 체험 행사를 재개하고 현장형 마케팅 활동을 늘리고 있다. 지난 3월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 당시에도 갤럭시 하라주쿠에서 터치&트라이 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신제품 마케팅 효과는 실제 판매량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샤프를 제치고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10% 미만이었던 점유율은 13.5%까지 뛰었다. 1위 애플(56.8%)와 격차는 여전하지만 애플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3.7%p 하락한 것과 달리 삼성은 반등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