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동북아 물류허브' 부산항 블록체인 사업 참여

-해양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 참여·로테르담항서 시범 사업 추진
-트레일러 대기 시간 감소·물류 비용 절감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S가 '세계 6위 항만'인 부산항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물류 효율성을 높인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부산항에서 블록체인 기반 환적화물 운송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이는 선사와 운송사 등 항만물류 업체가 블록체인을 통해 컨테이너 운송을 주문하는 시스템이다. 트레일러 기사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컨테이너 운송 현황을 확인하고 부두 간 수송하게 된다.

 

삼성SDS는 2017년 5월부터 해양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참여해왔다. 컨소시엄은 관세청과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 현대상선, 고려해운 등으로 구성됐다. 블록체인을 물류에 적용하기 위해 기술적인 이슈는 물론 법·제도를 연구했다. 삼성SDS는 컨소시엄 참여 업체와 기관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기술 컨설팅을 수행했다.

 

약 2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 5월 시범 서비스가 시행됐다. 5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된다. 참여 업체는 부산 신항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5곳, 선사 5곳, 운송사 10곳 이상으로 확대된다.

 

블록체인 기술이 물류에 적용되면서 부산항의 생산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선사와 운송사, 터미널운영사 간 환적화물에 관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트레일러 기사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문제를 해소한다. 싣고간 컨테이너를 내려준 뒤 다른 컨테이너를 싣고 나오는 복화율도 높아진다.

 

물류 업체는 종이 문서 없이 실시간 정보를 받아 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트레일러 기사들의 수입이 늘어나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에 기여한다.

 

삼성SDS는 부산항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전 세계에서 블록체인 기반 물류망 구축을 주도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네덜란드 은행 ABN AMRO, 로테르담 항만공사와 블록체인 기반 해운물류 사업 협약을 체결했었다.

삼성SDS의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ABN AMRO의 코다와 연계하는 프로젝트로 최근 성능 검증 단계인 기술 증명(PoC)을 마쳤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지난 5월 고객 대상 컨퍼런스 '리얼 2019'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경영 혁신에 있어 더 이상 빠질 수 없는 화두가 됐다"며 "블록체인을 통해 기업·산업·국가 간 연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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