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빅맥' 英 이어 美 출시…韓 맥도날드 '신중 검토'

닭고기 패티 넣은 이색 메뉴 테스트 중
소비자 치킨 선호도 높이지자 대응 나서

 

[더구루=김형수 기자] 맥도날드가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치킨 패티를 넣은 '치킨 빅맥'을 출시했다. 치킨 메뉴 경쟁이 심해지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국내 출시 계획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31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달 말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자리한 몇몇 매장에서 치킨 패티를 넣은 치킨 빅맥을 판매하고 있다. 


치킨 빅맥에는 바삭한 두 장의 치킨 패티, 치즈 슬라이스, 양상추, 피클이 들어간다. 맥도날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빅맥 소스로 맛을 낸다. 

 

맥도날드는 올해 초 영국에서 치킨 빅맥을 처음 내놨는데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자 미국 시장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했다. 영국에서는 10일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려나가는 등 기록적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칙필레(Chick-fil-A), 파파이스(Popeyes) 같은 치킨을 중심 메뉴로 하는 업체들이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소비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자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선 모양새다. 닭고기는 소고기에 비해 건강에 좋고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된 상황이다. 

 

다만 맥도날드는 치킨 빅맥 테스트가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보장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는 물론 매장 직원들로부터도 피드백을 받으며 반응을 살피는 시간을 가지며 미래에 보다 맛있는 메뉴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고려해보겠다는 것이다. 

 

맥도날드는 성명을 통해 "맥도날드 팬들에게 그들이 친숙하다고 생각하며 사랑하는 클래식한 맥도날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보다 많은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부터 마이애미의 몇몇 점포에서 치킨을 활용해 인기메뉴에 변화를 준 치킨 빅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맥도날드가 치킨 빅맥을 국내에서 선보일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치킨 빅맥의 국내 도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없는 상황이며 고객 니즈를 반영해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맥도날드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고품질의 맛있는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