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유럽 수장을 교체했다. 북미에 이어 고급차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 유럽은 지난 26일 로렌스 해밀턴(Lawrence Hamilton) 제네시스 캐나다판매법인(GMC) 담당을 유럽 총괄로 선임했다. 내달 1일 도미니크 보에쉬(Dominique Boesch) 제네시스 유럽 담당로 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해밀턴 신임 유럽 총괄은 30여년간 자동차 분야에서 활동한 전문가다. 지역 관리와 사업 운영, 마케팅 분야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기아 영국판매법인에 입사한 이래 현대차그룹과 16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 토요타 사우디아라비아판매법인으로 잠시 적을 옮겼다가 2015년 현대차 캐나다판매법인 마케팅 사업부로 복귀, 지난해 GMC 전무로 승진했다.
해밀턴 총괄은 고급차 브랜드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토대로 고객 수요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단 연내 유럽 주요 도시에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
해밀턴 총괄은 "유럽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활동을 강화하기에 적합한 시기에 특별한 기회를 얻었다"며 "열정적인 자세로 도미니크가 구축한 기반을 토대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다음 성장을 위해 기존 사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겸 제네시스 브랜드 총괄은 "해밀턴 총괄은 자동차 업계에서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제네시스 브랜드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른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지난 2019년 제네시스 모터 유럽을 설립, 지난해 5월 유럽 시장에 공식 데뷔했다. 현재 독일과 스위스, 영국 등 3개국에 발을 뻗은 상태다. 유럽 전용 모델을 비롯해 G80과 GV80 △G70 슈팅브레이크 △GV70 △GV60 △일렉트리파이드 G80 등 6개 모델을 판매 중이며 연내 일렉트리파이드 GV70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