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비연소 제품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관련 수요가 확대되자 소비자 공략에 힘을 싣는 것으로 해석된다. BAT는 유해성이 낮다는 점을 앞세워 궐련형 전자담배 같은 비연소 제품 마케팅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25일 벨기에 경제매체 트렌즈 탕당세(Trends-Tendances)에 따르면 BAT는 오는 2030년까지 궐련형 전자담배를 비롯한 비연소 제품 사용자를 5000만명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잭 보울스(Jack Bowles) BAT그룹 CEO는 "지속적인 뉴 카테고리 성장 모멘텀이 빠른 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오는 2050년까지 비연소 제품 매출 50억 유로(약 6조6633억원)를 달성하며 수익성도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잭 보울스 CEO는 담배 업계가 스스로 불을 붙이는 보통의 담배에서 비연소 대안 제품을 중심으로 재편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담배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
BAT그룹에 목표에 맞춰 국내 BAT로스만스도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의 페러다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글로 프로 슬림(glo pro slim)의 썸머 한정판을 출시했다. 여름과 어울리는 제스트 그린(Zest green)과 트로피컬 오렌지(Tropical orange) 컬러를 글로 프로 슬림과 패키지에 적용했다.
BAT의 이같은 비연소 제품 마케팅은 성과를 내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비롯한 뉴 카테고리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올 상반기 BAT 매출은 전년에 비해 3.7% 늘어났다. 비연소 제품 사용자도 지난해에 비해 210만명 증가한 2040만명을 기록했다. 그룹 매출에서 비연소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4.6%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연구결과를 통해 전 세계 흡연인구는 10억명에 달하며 이들은 연간 6조 개비의 담배를 피운다고 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가운데 600만명이 매년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