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빙그레·풀무원·아워홈 등 국내 식품 기업들이 대만 현지인들의 입맛을 공략한다. 한류 인기에 힘입어 대만 백화점의 한류 식품 기획전에 참여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겠단 목표다.
24일 대만 대원백(Far Eastern Department Store)에 따르면 이달 30일까지 빙그레와 풀무원, 아워홈 등 한국 식품 기업의 제품을 현지인에게 선보인다.
대만서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국 추석인 중추절을 맞아 한류 기획 선물 세트도 준비했다. 제품은 6층 이벤트 센터에서 '한류 매력'(The Charm of Hallyu) 코너에서 구매할 수 있다.
대원백은 현지 소비자를 위해 △생선구이 △김스낵 △김치 △인삼 닭고기·전복죽 등 제품을 준비했다.
구체적으로 아워홈의 황태해장국·갈비탕·소고기미역국·차돌된장찌개, 풀무원의 자연은맛있다 백면·직화짜장면·육개장칼국수, 빙그레의 바나나우유 바나나맛·딸기맛·커피맛·메론맛과 꽃게랑 오리지널·불짬뽕·고추냉이 등이 소개된다.
대원백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엔 고품질의 한국 제품이 준비돼있어 코로나 등으로 한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 음식은 건강에도 좋아 중추절 선물로도 안성맞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류 식품 구매 고객에게 특별 이벤트도 제공한다. 행사 기간 제품을 1800위안 이상 구매 시 재래 김을 무료로 증정한다. 6000위안 상당의 상품권 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밖에 이벤트 당첨자 30명에겐 한국 사진관에서 진행하는 사진 촬영 교환권도 증정한다.
한국 음식을 찾는 대만 소비자의 수요는 늘어나자 현지 유통업체들이 한국을 테마로 한 행사를 열고 있다. 코로나가 이어지면서 한국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기가 이전처럼 수월하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0 대만 식음료 번영 백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대만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식음료 업체 대다수가 정체 또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한국 식음료 업체의 매출은 21.3% 늘어났다. 대만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 식음료 업체의 숫자도 23.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