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삼성SDS, 사이니지 특허침해 혐의로 피소

美 MRI, 텍사스 법원에 제소
디스플레이 냉각시스템 특허 5건 무단 도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미국 디스플레이 제조사 매뉴팩처링 리소시스 인터내셔널(Manufacturing Resources International, 이하 MRI)로부터 사이니지 특허 침해 혐의로 피소됐다. 업계 선두인 삼성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미국 텍사스동부지방법원에 따르면 MRI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미국법인, 삼성SDS, 삼성SDS 미국법인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MRI는 디스플레이 냉각시스템에 관한 특허 5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46·55·75·85형 액정표시장치(LCD) 사이니지(모델명 OH46F·OH55F·OH75F·OH85F)를 특허 침해 제품으로 거론하며 손해배상금과 변효사 수임료 등 소송 비용 보상을 요구했다.

 

이번 소송은 삼성의 사이니지 시장 공략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코트라 따르면 미국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지난해 67억2195만 달러(약 9조원)에서 2027년 106억4177만 달러(약 14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레스토랑과 호텔, 소매점, 경기장, 대중교통 시설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사이니지가 활용되면서 수요가 증가해서다.

 

삼성전자는 작년까지 13년 연속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미국 프로풋볼(NFL)팀 'LA 램즈'(Rams)와 'LA 차저스'(Chargers)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홈경기장인 '소파이 경기장'에 초대형 LED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이듬해 타임스스퀘어에 LED 사이니지 전광판을 통해 100m 높이의 '디지털 폭포'도 선보이며 미국 사업을 확대해왔다.

 

한편, MRI는 2006년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된 디스플레이 업체다. 47인부터 84인치까지 실외용 LCD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키오스크 등을 만들고 있다. 미국과 해외에 200개 특허를 출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