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대폭 교체…맥도날드, "디지털 전략·마케팅 신규 투자"

인플레이션·경기 악화...주주 압박 직면
리더십 쇄신 통한 성장 계획 추진 박차

 

[더구루=김형수 기자] 맥도날드가 이사진 구성에 큰 변화를 주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전 세계적인 소비심리 약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3일 맥도날드는 15년 이상 맥도날드 이사회에서 활동한 쉴라 A. 펜로즈(Sheila A. Penrose)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신규 멤버 세 명이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쉴라 A. 펜로즈는 다음달 30일 은퇴할 예정이다. 쉴라 A. 펜로즈가 이사회를 떠난 뒤인 다음달 1일 토니 카푸아노(Tony Capuano) 매리어트인터내셔널 CEO, 제니퍼 톨버트(Jennifer Taubert) 존슨앤드존슨 총괄 부사장 겸 글로벌 제약부문 회장, 에이미 위버(Amy Weaver) 세일즈포스 사장 겸 CFO 등이 맥도날드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쉴라 A. 펜로즈가 이사회에서 활동하며 지속가능성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맥도날드의 기후, 책임감 있는 소싱, 다양성, 평등 및 포괄적 목표 등을 추진하며 업계 리더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쉴라 A. 펜로즈가 자리를 비우는 이사회에 호텔, 제약, 고객과의 관계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며 글로벌 역량을 쌓은 인물이 들어가는 것이다. 

 

맥도날드는 토니 카푸아노 매리어트 인터내셔널 CEO가 매리어트 본보이(Marriott Bonvoy)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디지털을 통한 고객 참여 유도를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제니퍼 톨버트 존슨앤드존슨 총괄 부사장은 역동적인 환경 내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끌며 복잡성에 대응하는 역량을 지녔다고 전했다. 에이미 위버 세일즈포스 사장은 재무와 법률은 물론 디지털 분야에도 전문성을 지닌 경영자로 꼽힌다.  

 

맥도날드가 이사회 개편은 현재 추진하는 중인 '아치 가속화(Accelerating the Arches)' 성장 계획 시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해당 계획에는 디지털 전략 및 마케팅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가 포함돼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약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한 위기에 직면한 맥도날드는 주주들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크리스 켐프친스키(Chris Kempczinski) 맥도날드 사장 겸 CEO는 "쉴라 A. 펜로즈는 이사회와 저에게 있어 엄청난 자원이었으며,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전 세계 커뮤니티에서 더 큰 역할을 하는데 도움을 줬다"면서 "토니, 제니퍼, 에이미를 환영한다. 그들은 크고 복잡한 조직을 이끄는 능력을 보여준 고무적 리더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무대에서 존경받는 글로벌 브랜드를 관리한 경험은 맥도날드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자리에 가져다 놓는 등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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