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첫 전용 전기차 모델 EV6의 최상위 트림 'EV6 GT'가 세계 최대 클래식카 행사 '몬터레이 카위크'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아는 지난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몬터레이 카위크 2022(Monterey Car Week 2022)에서 EV6 GT를 공개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슈퍼카를 선보이는 화려한 세계 최대 클래식카 행사라는 점에서 최상위 트림을 공개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EV6 GT는 듀얼모터가 적용된 고성능 전기차로 시스템 출력이 574마력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 시간은 3.4초, 최고 속도는 260km/h다. 지금까지 기아가 선보인 전기차 모델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AMCI 독립 드래그 레이스 테스트에서 페라리 로마와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다이내믹 댐핑 컨트롤이 탑재된 전용 스포츠 서스펜션이 장착돼 스포티한 핸들링과 편안하고 균형 잡힌 승차감을 선사한다. 코너링 시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통해 견인력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신차용 타이어(OE)로는 굿이어 이글 F1을 선택했다.
주행 모드도 추가됐다. 기존 △에코 △노멀 △스포츠에 △GT 드라이브 △드리프트 모드 등을 추가해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GT 드라이브 모드의 경우 스티어링휠에 있는 버튼을 통해 활성화 할 수 있다. 엔진과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e-LSD와 ESC 시스템 성능을 다이내믹하게 세팅한다.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을 적극 반영한 세련된 디자인도 눈에 띈다. 리어 스포일러와 네온으로 강조된 브레이크 캘리퍼 등 디테일을 추가해 기존 모델과 차별화를 뒀다. 실내에는 GT를 강조하는 다양한 장식을 넣었다.
스티븐 센터(Steven Center)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EV6 GT는 EV6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린 모델"이라며 "기아 중장기 전략 플랜 S 전동화 계획의 두 번째 단계 출발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다음달 중순부터 화성공장에서 EV6 GT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는 4분기 판매를 시작한다. EV6 GT를 구매하는 운전자들에게는 일렉트리파이아메리카(EA) 충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0kWh 충전 크레딧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식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차량 출시일에 맞춰 발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