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한정판 패키지를 홍콩에서 선보이며 현지 뷰티 시장 잡기에 나선다.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아시아 시장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행보로 해석된다.
21일 etnet 등 홍콩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으로 구성한 패키지를 현지 시장에서 할인 판매한다.
해당 패키지는 안티에이징 효과를 지닌 타임 레스폰스 인텐시브 리뉴얼 앰플, 피부를 투명하고 윤기있게 가꾸는 데 도움을 주는 타임 레스폰스 빈티비 워시오프 마스크, 피부 결·탄력·투명도 개선을 도와주는 빈티지 싱글 익스트렉트 에센스, 녹차유산균 유래 효소 거품이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트리트먼트 엔자임 클렌징 폼 등으로 이뤄졌다. 온라인 채널에서 5030 홍콩달러(약 85만원) 상당의 제품으로 구성한 해당 패키지를 3800 홍콩달러(약 64만3000원)에 판매한다.
빈티지 싱글 익스트렉트 에센스와 항산화 효과를 내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빈티지 싱글 익스트렉트 앰플로 구성한 한정판 세트도 내놨다. 1980 홍콩달러(약 33만5000원)에서 1300 홍콩달러(약 22만원)로 할인된 가격에 판다. 온라인 채널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도 해당 세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에 힘쓰는 모양새다. 지난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아시아 매출은 25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감소했다. 아시아 지역 매출 가운데 절반가량은 중국에서 나올 정도로 중화권 소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북미와 유럽 시장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아시아 지역 매출이 줄어들며 전체 해외 매출도 33%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 조치로 생산, 물류 및 매장 운영이 제한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아세안 시장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기능성 라인을 육성하고 콜라보 한정판 제품 출시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