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3개월 만에 美서 또 홈런…5G 통신장비 공급계약

카지트와 손잡고 5G망 구축…중대역 장비 수주
CBRS 네트워크 솔루션 제공…64T64R 장비 등
올 초 버라이즌 등에 공급하며 미국서 상용화
세계 최대 5G 시장 북미 공략 가속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B2B(기업 간 거래) 전문 네트워크 사업자 '카지트(Kajeet)'로부터 5G 장비 수주를 따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잇따라 굵직한 계약을 확보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12일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카지트에 5G 민간광대역무선서비스(CBRS)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카지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교육구를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 대학교, 공공 시설, 도서관, 의료 기관 등 다양한 기업과 공공 서비스 조직에 맞춤형 차세대 5G 사설망을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올 초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지역통신사인 머큐리 브로드밴드에 CBRS 솔루션을 공급하며 상용화의 첫 발을 뗐다. CBRS 대역은 우리나라 이통사가 활용하는 3.4~3.7GHz 대역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카지트향 CBRS 솔루션에는 삼성전자의 중대역 5G 이동통신용 네트워크 장비 '64T64R 매시브 마이모(Massive MIMO)'와 '4 안테나 기술(4T4R) 4G·5G 기지국' 등이 포함된다. 5G 장비를 유선 초고속인터넷처럼 활용하는 고정형 무선 접속 장치(FWA)를 활용, 네트워크 서비스가 부족한 농촌 등 교외 지역에도 산업용 IoT(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통신망을 설치한다. 

 

64T64R은 기지국 장비 내 안테나 소자와 필터를 기존 두 배인 64개로 늘려 통신속도와 커버리지를 대폭 개선한 최신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64T64R 장비를 사용할 경우 평균 통신속도와 커버리지가 각각 119%, 2.5배 증가해 강력한 연결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ajeet은 북미 전역과 기타 24개국에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3000개 이상의 기업, 학교, 지방·주 정부 등과 협업하고 있다. 미국에서 모바일 기술 분야 관련 41개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기술력도 뛰어나다. 

 

삼성전자는 미국 주요 이통사와 인연을 맺으며 기술 역량을 입증하고 신뢰를 쌓고 있다. 버라이즌을 비롯해 AT&T, 스프린트, 디시 네트워크 등과 수조원대의 통신 장비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주요 통신사업자 네트워크에 모두 진입하며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에는 기술력을 앞세워 커버리지와 대역폭 속도, 안정성 확보 등 고객사들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주요 과제를 지원하는 데 주력, 추가 수주를 통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망 구축 초기 단계를 지나 주파수와 기지국이 다양해지고, 망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 효율적인 망설계·최적화 기술이 5G 커버리지 확보의 핵심 역량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데릭 프로스트 삼성전자 미국법인 전무는 "삼성은 랜(RAN) 혁신의 선구자였으며 안정적인 사설 무선 네트워크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카지트와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카지트의 5G 개방형 혁신은 삼성의 CBRS 솔루션과 결합돼 현재와 미래에 모두 향상된 연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