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호화폐 스팩주 찬바람…줄줄이 합병 연기

'암호화폐 시장 위축·스팩 규제 강화' 이중고

 

[더구루=홍성환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가상화폐) 시장 위축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상장 규제 강화 등으로 미국 증시에서 암호화폐 관련 스팩주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팩 합병이 지연되면서 상장 포기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11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체결된 암호화폐 관련 기업의 스팩 거래 19건 가운데 실제 상장 완료한 것은 5건에 그친다. 특히 최근 들어 합병 연기와 포기 사례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 제2의 로빈후드를 불린 이스라엘 온라인 투자 플랫폼 이토로가 미국 증시 상장을 철회했다. 포브스 역시 지난달 스팩 합병을 폐기했다.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의 경우 올해 초 상장 기한을 연기했다. 애초 지난 4월 초 합병을 완료할 방침이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올해 12월로 거래 완료를 미뤘다.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이 지원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 글로벌도 합병 기한을 올해 말로 연장하면서 직원 10%를 해고했다.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와 뉴욕 기반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아피피니그룹도 스팩 합병 마감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상장 완료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암호화페 채굴 기업인 프라임블록, 비트푸푸, 그리드인프라스트럭처 등도 스팩 종료 기한을 연장하고 시장 상황을 비켜보고 있다. 중국계 채굴업체 비트디어도 오는 9월 14일로 합병 마감 시한을 연장했다.

 

포브스는 "암호화폐 채굴회사의 경우 특히 올해 스팩 환경이 어려울 수 있다"며 "대부분 상장 주식이 55~50% 하락했고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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