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비나아그리, 7월부터 사룟값 인상…올 들어 3번째

사룟값 1㎏당 300~400동 올려 판매…농가경제 타격
축산물과 가공식품, 외식 물가에 반영 시 물가 폭등 우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의 베트남 사료 생산법인 CJ비나아그리(CJ Vina Agri)가 사룟값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올 들어서만 벌써 3번째다. 사룟값 상승으로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 


30일 CJ비나아그리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사룟값을 1㎏당 300~400동 올린다. 사료 종류에 따라 인상률이 달라진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돼지 사료는 1㎏당 400동 오른다.
 

CJ비나아그리는 지난달 사룟값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한달여만이다. 당시 CJ비나아그리는 사룟값을 1㎏당 300~400동 올렸다. 지난 2월에도 사료 가격을 1㎏당 300동 올린 바 있다. <본보 2022년 5월6일자 참조 베트남 사료값 줄인상…CJ비나아그리, 3개월 만에 재인상>


CJ비나아그리가 올 들어 3번이나 사룟값을 인상한 이유는 수급 불안으로 인해 사료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가속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최근 사료 주원료로 쓰이는 대두박, 옥수수 등에 수급 불안정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대두박 가격은 폭등하고 있다. 올 초 대두박 가격은 톤당 620달러였다. 2020년 톤당 358달러, 2021년 471달러와 비교했을 때 각각 73.2%, 31.6% 오른 것이다.


곡류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경영 안전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CJ비나아그리 외 다른 경쟁사들도 사룟값을 인상한다. 교토 소지츠 사료(Kyodo Sojitz Feed)도 다음달 1일부터 돼지와 오리 사료 가격을 1㎏당 각각 400동, 300동 인상한다. 일부 업체의 경우, 올 들어 가격을 6차례 조정했다.

 

CJ비아나그리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품질을 안정시키고,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베트남 현지에서 사료기업 톱3에 올랐다. 수익성 우수 기업에 선정된데 이어 평판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면 시장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한편 가격 인상 소식에 베트남 경제의 주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농가경제는 기름과 비료 등 각종 농자재 가격의 상승, 사룟값, 인건비 상승이 한꺼번에 몰아치면서 한계상황에 이르고 있다. 사룟값이 오르면 축산물과 가공식품, 외식 물가에 차례로 반영되면서 물가도 폭등할 것이란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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