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료값 줄인상…CJ비나아그리, 3개월 만에 재인상

지난 2월 이어 동물사료 가격 추가 인상
기후 변화에 따른 동물사료 원료 생산량 감소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의 베트남 사료 생산법인 CJ비나아그리(CJ Vina Agri)를 비롯한 현지 사료업체들이 줄줄이 사료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2월 동물사료 가격을 kg당 300동 올린 데 이어 3달 만에 또 가격 인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J비나아그리는 지난 1일 돼지 사료가격을 kg당 300~400동(약 16.53원~22.04원) 올린다고 발표했다.  

 

CJ비나아그리는 지난 2001년 베트남 현지에 첫 번째 공장을 세우며 현지 동물 사료 시장에 진출했다. 2020년 기준 베트남 전역에 7개의 사료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톤 이상이다.

 

돼지 사료값을 올리기로 결정한 업체는 CJ비나아그리 한 곳이 아니다. MNS피드컴퍼니(MNS Feed Company)는 지난 1일 사료가격을 베트남 남부지역을 대상으로 kg당 300~500동(약 16.53원~27.55원) 올렸다. 에미베스트 피드밀(Emivest Feedmil), 그린피드 베트남(Greenfeed Vietnam) 등도 지난달 말과 이번달 초에 걸쳐 CJ비나아그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사료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베트남 사료 업계 전반에서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이에 베트남 사료 가격은 지난 2020년과 비교해 12kg 한 포대에 15만 동(약 8300원)이 오르게 됐다. 지난 4개월 동안 인상된 사료값만 해도 kg당 4만동(약 2200원)에 이른다. 베트남 당국은 기후 변화로 인해 동물사료 원료가 되는 곡물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보고 있다. 베트남에 동물 사료 원료를 공급하는 주요 국가인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이 옥수수, 밀, 콩 재배 면적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돼지 가격은 5만3000동~5만8000동 사이를 오르내리는 추세를 이어나가고 있어 현지 농가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트남 사회에도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긴 하지만 가족 외식을 삼가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문화 변화에 따라 고기 소비량은 빠르게 늘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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