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7월 中 교체용 타이어 '또' 인상

승용차·경상용차 타이어 제품별 최대 5% 인상
"외부적인 환경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

[더구루=윤진웅 기자] 금호타이어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교체용 타이어 제품 가격을 또 인상한다. 치솟는 유가로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이유다. 특히 이번 가격 인상은 국내 타이어 판매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통상 해외 가격 인상은 국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

 

24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다음달 1일 중국에서 판매하는 승용차(PCR)·경상용차(LTR) 타이어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제품별 최대 5%까지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1월에도 이들 타이어 제품에 대한 가격을 3~6% 인상한 바 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단기간 유가 안정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것.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대란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신종 감염병인 원숭이두창까지 발생하며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인상이 금호타이어 현지 경쟁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타이어 업체들 역시 일제히 가격 인상을 결정하며 소비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최대 30%까지 가격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로컬 브랜드가 저렴하게 판매하는 타이어 가격 마저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느껴지는 상황인 만큼 웃돈을 주고 타이어를 교체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지에서 타이어를 생산하는 만큼 인상 폭을 최대한 낮춰야 판매 감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중국에서 운영 중인 △장춘공장 △난진공장 △텐진공장에서 PCR·LTR 타이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번 중국 가격 인상은 국내 타이어 판매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최대 5% 까지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금호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판매 가격을 5~10% 인상했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신종 감염병과 중국 재봉쇄 등 영향을 고려해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외부적인 환경을 고려해 인상 폭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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