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페이머스 오더' 캠페인 통했다…소비자와 접점 확대

트래비스 스캇 손잡고 '트래비스 스캇 밀' 흥행
운영 보다 소비자 접점에 무게 중심

 

[더구루=김형수 기자] 맥도날드가 소비자들과 문화적 접점 확보를 위한 ‘페이머스 오더(Famous Order)’ 캠페인이 긍정적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 플래틀리(Morgan Flatley) 맥도날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문화적 벽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추진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22일 맥도날드는 지난 2020년 개최된 슈퍼볼(Super Bowl)에서 시작한 페이머스 오더 캠페인의 성과를 공유했다. 

 

맥도날드는 프랑스 칸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크리에이티비 축제인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해당 캠페인의 일환으로 우피 골드버그(Woopi Goldberg), 칸예 웨스트(Kanye West), 밀리 바비 브라운(Millie Bobby Brown) 등 셀러브리티들이 맥도날드에서 주로 무엇을 주문하는지 공개됐다. 유명인사들이 맥도날드 음식을 향해 나타내는 약간의 집착을 탐구하며 맥도날드와 소비자 사이의 관계를 조명한 것이다. 

 

그해 연말 미국 최고의 인기 래퍼로 꼽히는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이 맥도날드와 손잡으면서 해당 캠페인을 향한 관심에 불이 붙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의 단골손님이었던 트래비스 스캇은 맥도날드를 찾아 언제나 베이컨·상추·치즈를 곁들인 쿼터 파운더, BBQ 딥에 찍어먹는 프라이, 차가운 스프라이트를 주문했다. 이는 지금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 구성이다.

 

트래비스 스캇이 맥도날드에서 언제나 먹던 메뉴로 구성한 '트래비스 스캇 밀(Travis Scott Meal)'을 찾는 소비자들이 드라이브스루 라인에 줄을 이었다. SNS에는 트래비스 스캇 밀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쏟아졌다. 트래비스 스캇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있는 맥도날드 점포를 방문해 즉석에서 미니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이날 트래비스 스캇의 깜작방문은 뉴욕타임즈에 특집 기사로 실릴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쿼터 파운더 주문이 몰리면서 맥도날드 여러 점포에서는 일주일 만에 재료가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는 더 많은 관심으로 이어지며 이베이(eBay)에는 트래비스 스캇 밀 영수증을 팔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모건 플래틀리는 이전의 맥도날드가 운영 측면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소비자와의 접점에는 소홀했다고 진단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와이든+케네디(Wieden+Kennedy) 에이전시와 손잡고 방안 모색에 나섰다. 

 

와이든&케네디 에이전시는 "심플하고 상징적이며 팬들이 맥도날드에 대해 말하는 것에 기반을 두고 싶었다"면서 "그래서 가장 상징적인 소비자들에게 그들의 주문이 무엇인지 물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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