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팔린 두산밥콕, 영국 탄소포집 플랜트 기본설계 수주

키드비3 탄소 포집 플랜트 FEED 계약
지난해 에이커 솔루션·지멘스 에너지와 컨소시엄 구성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설비 제조·엔니지어링 기업 알트라드(Altrad)에 매각되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유럽 원전 엔지니어링 자회사 두산밥콕이 컨소시엄을 통해 영국 탄소포집 플랜트 기본 설계를 맡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엔지니어링 업체 에이커 솔루션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지멘스 에너지와 두산밥콕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키드비 3(Keadby 3) 탄소 포집 플랜트'에 대한 프론트 앤드 엔지니어, 설계(FEED) 계약을 수주했다.

 

컨소시엄은 12개월 동안 최대 910메가와트의 발전 용량을 갖춘 제안된 천연 가스 발전소에 대한 엔지니어링 설계를 제공한다. 배출물에서 이산화탄소(CO2)를 제거하기 위한 탄소 포집 플랜트가 설치된다. 공장은 지역 혜택은 물론 영국 경제에 12억 파운드 이익을 제공한다.

 

앞서 두산밥콕은 지난해 9월 글로벌 에너지 사업인 지멘스, 엔지니어링업체 에이커솔루션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영국의 CCUS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본보 2021년 9월 9일 참고 [단독] 두산중공업, 탄소포집 동맹 구축···영국 CCUS 시장 정조준>
 

두산밥콕과 지멘스가 가진 복합 사이클 가스 터빈(CCGT) 엔지니어링·설계와 영국 내 이행한 광범 엔지니어링, 제작, 건설 서비스 능력에 에이커의 용매 분해가 적고 배출이 적은 고효율 CO2 포집 기술을 더한다. 

 

컨소시엄의 주요 목표는 고객이 탄소 제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지속가능한 산업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제이슨 브라운(Jason Brown) 에이커 솔루션 영국 재생에너지 사업 책임자는 "키드비 3는 영국에서 탄소 포집·저장 능력을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며 "CCUS는 영국이 순 제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영국 노스링컨셔(North Lincolnshire)주에 위치한 키드비 3는 가동시 연간 최대 150만 미터t의 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이는 정부의 2030년 목표의 약 5%에 해당한다.

 

스티브 스크림쇼(Steve Scrimshaw) 지멘스 에너지 UK&I의 부사장은 "키드비 3는 컨소시엄의 다음 단계로 혁신적인 터빈 기술과 CCUS 기능을 결합한다"며 "컨소시엄의 공동 목표는 광범위한 실적을 활용해 배출량을 줄이고 동급 최고의 기능과 영국 현지 배송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멘스는 이미 키드비 2에서 세계적 수준의 가스터빈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SSE와 파트너 관계를 맺은바 있다. 키드비 2가 가동되면 유럽에서 가장 효율적인 가스 발전소가 된다.

 

앤드류 콜콘(Andrew Colquhoun) 두산밥콕 CEO는 "회사는 상당한 탄소 포집 경험을 갖고 있으며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영국의 순 제로 여정을 지원하기 위해 에이커 솔루션과 지멘스 에너지와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줄이는 새로운 법을 채택한 첫 주요국으로써 수소 에너지 생산과 수소 기기 상용화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두산밥콕은 프랑스 복합기업 알트라드(Altrad)에 인수된다. 매각가는 16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거래는 올해 3분기에 종료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5월 27일 참고 두산, 밥콕 인수기업으로 프랑스 '알트라드' 낙점한 이유는>
 

두산밥콕은 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보일러 원천기술을 갖춘 엔지니어링 업체다. 현재 영국을 포함한 유럽 등지에서 발전·화공플랜트 서비스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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