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글, '모바일엣지엑스' 인수…삼성·SKT 지분 투자

도이치텔레콤 자회사…MEC 플랫폼 제공
삼성·SKT로부터 투자 유치…사업 협력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구글이 독일 도이치텔레콤 자회사인 '모바일엣지엑스(MobiledgeX)'를 손에 넣었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차세대 통신 생태계 구축하고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달 모바일엣지엑스를 인수하고, 회사가 가진 솔루션을 오픈소스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레아 마허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포함한 직원들도 구글에 합류한다. 

 

모바일엣지엑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된 회사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두고 있다. 사용자와 가까운 기지국에 위치한 서버를 통해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솔루션인 모바일 엣지 컴퓨팅 환경을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통신사인 오렌지, 텔레포니카 등 25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속도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데이터를 기지국과 인접한 서버에서 데이터를 수집·분석함으로써 재난 상황에 대한 현지 관제 및 교통사고 등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비롯해 다양한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자금 지원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모바일엣지엑스,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언틱과 함께 AR(증강현실)·MR(혼합혈실) 게임 개발에 손 잡은데 이어 이듬해 투자를 단행하고 이사회에도 참여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8년 자회사인 ‘IDQ’와 모바일엣지엑스 간 전략적 상호 투자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구글은 모바일엣지엑스 플랫폼을 오픈 소스 솔루션으로 제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탄탄한 클라우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사이버 보안 기업 '맨디언트'와 '씨엠플리파이' 등을 인수하며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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