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인도네시아서 CKD 방식 생산…수요 확보 기대감↑

현지 운전자 니즈 최대 반영
기능 측면에서 차별화 실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인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싼타페'를 CKD(현지조립)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현지 운전자들의 니즈를 최대로 반영해 수요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싼타페를 생산하고 있다.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77만7000m² 부지에 지어진 이곳 공장은 지난 3월 준공된 현대차 아세안 지역 최초 완성차 생산거점이다. 그동안 싼타페는 CBU(완전조립) 방식으로 인니 시장에 수출돼 왔었다.

 

특히 현대차가 싼타페를 CKD 방식으로 현지 생산하게 되면서 현지 운전자들의 니즈가 최대로 반영될 전망이다. 디자인과 성능 등에서는 CBU 방식과 크게 차이가 나진 않지만 기능인 측면에서 차별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색상을 추가하고 전자식 백미러를 수동식으로 바꾸는 것은 물론 디젤 모델은 유럽연합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 기준 유럽4에 따를 방침이다.

 

CKD는 자동차 부품을 목적지에서 조립, 완성품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통상 개발도상국에 자동차를 수출할 경우 사용된다.

 

현대차는 싼타페가 현지 인기 모델 크레타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2분기 생산이 본격화되는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까지 가세하며 시장 점유율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일본차 업체들이 95%를 점유할 정도로 독점 지위를 누려온 곳이지만 현대차가 현지 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며 "내연기관차 수요 확보와 전기차 시장 선점까지 더해질 경우 독점 구도를 깰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1분기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도매 기준 총 577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3164대)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전년 동기(550대) 대비 10배나 많은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2.2%까지 늘어나며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현대차 시장 점유율은 0.4%에 불과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