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코리아, 필리핀 민다나오 '정조준'…롯데칠성 투자 '만지작'

팀코리아 투자사절단, 25~27일 나흘간 민다나오섬 방문
필리핀 펩시, 한전, 수자원공사, 현대·포스코건설·DL 등 참여
김인철 대사 "식품 부문 투자" 언급…롯데칠성 향후 행보 주목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한 '팀코리아'가 필리핀 민다나오섬을 찾았다. 식품을 중심으로 인프라와 에너지 등 다방면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주필리핀 한국대사관과 한전 필리핀, 롯데칠성음료 자회사 필리핀 펩시(PCPPI) 등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팀코리아 투자사절단은 지난 25~27일(현지시간) 민다나오섬을 방문했다. 김인철 대사의 주도 아래 한전과 PCPPI뿐 아니라 한국국제협력단, 한국수출입은행, 수자원공사,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관계자가 동행했다.

 

이들 투자사절단은 지난 25일 다바오시에서 토론회와 기업 간 회의를 갖고 현지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사는 이날 "많은 기업이 사절단에 참여할 의사를 밝혀왔다"며 "민다나오섬에 대한 민간 부문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마리아 벨레 아코스타 민다나오 개발청장은 "민다나오의 식품, 농어업 부문은 국가의 성장 동력"이라며 "경제 회복을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강화할 때"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협력에 뜻을 모으며 국내 기업들의 민다나오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대사는 사절단의 주요 검토 사안 중 하나로 국내 식품 업체의 투자를 언급, PCPPI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PCPPI는 필리핀에서 코카콜라에 이어 2위 음료업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0년 지분 34.4%를 인수, 최대 주주에 올랐다. 이후 롯데지주 출범 당시 투자 부문을 넘기면서 롯데지주가 가져갔지만 2020년 롯데칠성가 되찾았다. 롯데칠성는 지난해 필리핀 증권거래소 공개매수로 지분 30.7%를 사들인 데 이어 롯데지주로 부터 지분 42.2% 취득을 마치면 총 72.9%를 확보했다.

 

롯데칠성는 필리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이번 투자사절단 행사를 계기로 추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민다나오는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자 최대 규모의 석유 매장지다. 지난해 50년간 이어진 내전이 종식되며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필리핀 대학 다바오 캠퍼스를 비롯해 상위 5개 대학과 국립 은행, 금융 기관이 몰려있는 다바오시는 필리핀 25개 도시 중 두 번째로 사업하기 좋은 도시로 꼽힌다.

 

국내 기업들도 민다나오의 성장잠재력에 주목하며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7년 필리핀 라긴딩안 공항 건설공사, 남광토건은 지난 2020년 팡일만 교량 사업을 따내 인프라 개발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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