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눈독' 이집트 철도신호 현대화사업, 한국서 자금 조달

EDCF, 3100억원 규모로 자금 소프트론 공식 서명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눈독을 들여온 이집트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에 한국 자금이 수혈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철도청(ENR)은 224km 길이의 '룩소르~하이댐' 노선의 신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2억5160만 달러(약 3139억원)의 소프트론에 공식 서명했다. 소프트론은 대출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차관을 말한다.

 

EDCF는 개발도상국과의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해 수은이 관리·운용하고 있는 경제원조기금이다.

 

ENR은 EDCF 자금이 투입해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 레벨 1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이고 노선을 따라 열차 제어를 강화한다. 구간에는 53개의 역이 있으며, 120km/h의 속도를 낸다.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는 하루 78대의 열차에서 200대의 열차로 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ENR와 EDCF는 조인식 후 협력 증진을 위한 회담을 진행했다. 

 

한국 자금 수혈은 예견된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집트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1928억원)의 소프트론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집트에 제공할 10억 달러는 대출 일부가 아니라 다른 보조금 형태로 이뤄진다. <본보 2022년 1월 17일참고 [단독] 현대로템, 이집트 합작사 설립…韓정부 자금 지원>
 

이집트 철도 현대화사업은 나일강을 따라 국토를 종단하는 기존의 노후된 기간교통망(알렉산드리아-카이로-하이댐 철도, 5100㎞)을 현대화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룩소르-하이댐 구간은 이 사업의 마지막 단계 프로젝트다. 아직 입찰 공고전이나 현대로템이 입찰 참여를 염두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이집트 철도청과 나일강 상류의 주요 도시 '나그 함마디~룩소르' 구간에 대한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을 수주했다. 앞으로 3년 간 총 연장 118km 구간의 14개 역사 신호시스템을 현대화하게 된다. 사업 금액은 122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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