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곰…돈은 테슬라'…美슈퍼볼 EV 광고 이후 테슬라 주문↑

기아, GM 등 전기차 광고로 EV 관심 증가
광고 안 한 테슬라 판매 급증 '무임승차'(?)

 

[더구루=윤진웅 기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테슬라가 가져간다'. 이는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Super Bowl LVI) 이후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 급증 현상을 놓고 하는 말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1분기(1~3월) 매출 187억6000만 달러(한화 약 23조2000억원)를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103억8900만 달러) 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미국 증권가인 월가의 추정치인 178억달러 보다도 약 5% 이상 웃돌았다.

 

특히 슈퍼볼 경기 다음 날 미국 내 주문량이 급증했다고 테슬라는 설명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그래프를 통해 평균 일일 주문량의 약 두 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와 GM, BMW, 닛산 등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는 일제히 자사 전기차를 홍보하면서 얻게된 반사이익이라는 분석이다. 광고 키워드가 모두 '전기차'로 통일된 것은 물론 슈퍼볼의 막대한 영향력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슈퍼볼은 평균 시청자 수가 1억명을 웃돌고 미국 내 시청률은 40~70%에 달하는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다. 올해 광고 비용은 30초당 650만달러(한화 약 77억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청률이 저조했던 작년엔 30초당 550만달러(약 65억원)였다.

 

테슬라는 지난 슈퍼볼 이벤트에 자사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지 않았다. 특히 올해 슈퍼볼은 지난 2017년 제 51회 슈퍼볼 이래 근 5년간 가장 많이 시청됐다. 시청자 규모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TV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로 경기를 시청하는 스트리밍 시청자 규모도 상당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슈퍼볼 광고로 테슬라가 결과론적으로 '무임승차'한 양상이 됐다"며 "다만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가 대세라는 사실을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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