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GS그룹 등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디지털 자산 운용사 하이퍼리즘(Hyperithm)이 암호화폐 펀드 2개를 신설한다.
하이퍼리즘은 14일 엔화 기반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투자 펀드와 비트코인 기반 암호화폐 투자 펀드를 내달 1일부터 운용한다고 밝혔다. 하이퍼리즘은 금융상품거래업에 등록되지 않은만큼 이번 펀드는 금융상품거래법에 근거한 적격기관 투자자 특례 업무 형식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각 펀드는 '하이퍼리즘 디지털 애셋 퀀트 펀드 I JPY(Hyperithm Digital Asset Quant Fund I JPY)'와 '하이퍼리즘 디지털 애셋 퀀트 펀드 I BTC(Hyperithm Digital Asset Quant Fund I BTC)'로 명명됐다. 하이퍼리즘은 두 펀드의 운용개시일을 내달 1일로 잡았다.
두 펀드는 국내외 중앙화거래소(CEX)와 탈중앙화거래소(DEX)에서 암호화폐 현물, 선물, 레버리지, 옵션 등 다양한 거래를 알고리즘 트레이딩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엔화로 투자하느냐 비트코인으로 투자하느냐의 차이가 존재한다.
하이퍼리즘은 이미 지난해 10월 최대 100억엔 규모의 암호화폐 펀드를 검토해왔다. 하이퍼리즘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등 3종목에 투자하는 방향을 고민해왔다. 하이퍼리즘은 해당 펀드의 연간 수익률을 15%이상으로 잡았다.
하이퍼리즘 관계자는 "일본 최초 퀀트 알고리즘 기반 암호화 자산 펀드를 조성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일본 암호화 자산 운용 시장을 성장시켜 나갈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퍼리즘은 지난 2018년 설립된 디지털 자산 운용사로 서울과 도쿄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하이퍼리즘은 기관 투자자와 고액 자산가를 위한 디지털 자산 관리·중개 서비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 마감된 시리즈B 투자라운드를 통해 삼성넥스트, GS퓨처스, 위메이트 트리, 코인베이스 등으로부터 11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