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국 5G 시장 평정…버진미디어 O2와 협업 확대

5G 테스트 성공적…중대역 주파수용 장비도 사용
상용 5G망서 첫 통화·기존 네트워크와 호환 입증
잇단 수주·파트너십으로 유럽 내 5G 영향력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영국 주요 통신사와 협력을 확대하며 현지 5G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최대 통신사 '버진미디어 O2'와 4G·5G 네트워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 대규모 장비 수주 청신호가 켜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최근 버진미디어 O2의 탬워스와 피크 디스트릭트 소재 기지국에서 진행한 4G·5G 네트워크 솔루션 실증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존 2G·3G 네트워크와의 호환성 입증은 물론 상용 5G 네트워크에서 첫 통화도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4G 라디오, 5G 다중입출력(Massive MIMO) 라디오, 저·중대역 스펙트럼의 베이스밴드 장치를 포함한 최신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했다. 향후 오픈랜(O-RAN)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특히 유럽에서 처음으로 3.5GHz 중대역 주파수용 장비인 '5G 65T64R 다중입출력 라디오'를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올 초 베트남 비엣텔과 5G 네트워크 시연에서 선보인 바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버라이즌, 머큐리 브로드밴드 등에 공급, 첫 상용화했다. 

 

65T64R은 기지국 장비 내 안테나 소자와 필터를 기존 32개에서 64개로 늘려 통신속도와 커버리지를 대폭 개선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65T64R 장비를 사용할 경우 평균 통신속도는 119%, 커버리지는 2.5배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버진미디어 O2는 작년 10월 5G 네트워크를 검증키로 했다. 성공적인 랩 테스트에 이어 주요 기지국 현장에 4G와 5G 사이트를 구축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본보 2021년 10월 20일 참고 [단독] 삼성전자, 영국 최대 통신사와 5G 시연…수주 기대감↑>

 

전병준 삼성전자 영국법인장은 "삼성은 버진미디어 O2와 네트워크 협력을 확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영국 시장에서 네트워크 장비 공급망의 다양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유럽 통신 시장에서 잇따라 수주 낭보를 전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 보다폰의 5G vRAN 분야 공급사로 선정, 올 1월 첫 상용 신호를 송출했다. <본보 2022년 1월 20일 참고 삼성전자·보다폰, 영국에 첫 5G 오픈랜 구축> 영국 외 폴란드 '플레이'와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프랑스 '오렌지'와 5G 오픈랜 구축에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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