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케미칼 대산 유화공장, 유니폴 공정 도입… "고품질 PP 생산"

-美 그레이스앤드컴퍼니와 유니폴 공정 관련 라이선스 계약 체결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이 충남 대산 공장에 유니폴 공정을 도입하고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케미칼은 미국 그레이스앤드컴퍼니(W. R. Grace & Co)와 유니폴 공정 기술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유니폴 공정은 2021년 완공 예정인 대산 HPC(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 공장)에 적용된다.

 

이 공정은 단일 설비에서 0.915g/㎤부터 0.970g/㎤까지 광범위한 밀도의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공정이 단순해 운영과 유지·보수 비용이 저렴하고 안정성을 보장한다. 시황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 수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도 지닌다.

 

유니폴 공정은 50여년간 전 세계 28개국에 수출됐다. LG화학 여수공장과 효성 용연공장에도 유니폴 공정이 적용됐다.

 

현대케미칼은 유니폴 공정 도입으로 고품질 PP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적인 가동을 통해 HPC의 생산능력을 극대화한다.

 

현대케미칼은 2021년 상반기에 HPC를 완공할 계획이다. HPC는 대산공장 내 20만평 용지에 들어서며 투자액은 2조7000억원에 달한다. 납사를 최소화하고 정유 과정에서 나오는 중질유 등 값싼 석유 부산물을 활용해 PE, PP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 기존 납사크래커(NCC) 대비 원가를 낮출 수 있다.

 

HPC가 완공되면 아로마틱 제품만 생산하던 현대오일뱅크는 올레핀 분야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연간 3조8000억원대 매출과 6000억원대 영업이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비정유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2022년 45% 이상으로 확대된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매출 50조원 규모로 세계 7위 글로벌 화학사로 성장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HPC와 함께 울산 메타자일렌(MeX) 공장과 여수 폴리카보네이트(PC) 공장 증설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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