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빅테크 고투, 드라이버 60만명에 주식 배당

2000만 달러 규모…공유 경제 선례 남길 목적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 텐센트,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투자한 인도네시아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고투(GoTo)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드라이버들에게 주식을 배당하기로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고투는 IPO의 일환으로 60만 명에 달하는 드라이버들에게 최대 4000주 규모의 주식을 배당하기로 했다. 고투가 라이더들에 배당하는 주식은 2000만 달러(약 244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고투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상장을 통해 최대 13억 달러(약 1조61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투가 이날 IDX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480억~520억주의 시리즈A 보통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가 범위는 316~346억 루피아다. 이를 통해 최소 11억 달러(약 1조3700억원)를 조달하고 그린슈(초과배정옵션)가 행사되면 1억6000만 달러(약 2000억원)가 추가된다.

 

고투가 주식을 배분할 드라이버는 차량호출, 배달앱에 등록된 드라이버들이다. 고투는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등록한 드라이버들에게는 인당 4000주를 배당할 계획이며 2017년부터 올해 2월까지 등록한 드라이버들에게는 1000주씩을 배당한다. 고투의 한 주당 가격은 338루피아(약 29원)으로 4000주의 가치는 약 11만 4500원이며 1000주의 가치는 약 2만8630원이다. 

 

고투는 드라이버들에 대한 주식배분을 통해 동남아시아 공유 경제에 선례를 남기겠다는 계획이다. 

 

고투 관계자는 "우리의 드라이버 파트너가 우리의 성공의 일부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가 처음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고투는 작년 5월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통해 탄생한 회사다. 차량 공유 플랫폼 회사 고젝(Gojek)이 전자상거래 업체 토코피디아(Tokopedia)를 인수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고젝이 운영하던 고페이 등 핀테크와 차량 호출, 음식 배달,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이 통합된 슈퍼 앱이 나오기도 했다.

 

고투는 애초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해 왔는데, 미국 금리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산되자 인도네시아 증시로 눈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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