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CS센터·ABS 공장 첫삽 '초읽기'…부지계획 승인

여름 착공·2023년 완공 전망…연간 3만t 생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미국에서 부지 사용 계획 승인을 받으며 CS센터와 고부가 합성수지 'ABS' 컴파운드 공장 건설에 탄력이 붙었다. 이르면 올해 여름 착공이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라벤나시 계획위원회와 구역항소위원회(Board of Zoning Appeals)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LG화학 미국법인의 부지 사용 계획을 승인했다.

 

LG화학 미국법인은 작년 10월 약 1300억원을 쏟아 오하이오주 라벤나시에 연간 생산량 3만t 규모의 ABS 컴파운드 공장과 고객 지원 전문 조직인 CS센터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ABS 컴파운드 공장은 중합 공정에서 생산된 반제품과 다른 원료를 혼합해 ABS 최종 제품을 만드는 시설이다. CS센터는 고객사·협력사를 대상으로 LG화학이 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등 종합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이다. 작년까지 테크센터로 불리다 올해 1월 명칭이 변경됐다. 미국 CS센터에는 다양한 파일럿 설비가 들어서고 연구개발 인력 70여 명이 상주한다.

 

LG화학 미국법인은 24에이커(약 9만7124㎡) 부지에 두 건물을 짓는다. 부지 사용 계획 허가를 맡은 미국 제이스 컴패니스(Geis Companies)에 따르면 공장은 14만8400ft², CS센터는 8만2000ft² 규모로 구축된다. ABS 컴파운드 공장은 건물 높이가 70피트 이상으로 시의 요구 사항(70피트)을 초과했으나 당국은 허가를 내줬다. 향후 일자리 창출 규모를 감안해 최대 150개 주차 공간을 LG 측에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미국법인은 앞서 투자 대가로 8년간 54만 달러(약 6억5520만원) 규모의 세금 공제 혜택을 획득했다. 이어 부지 계획을 승인받아 허가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며 착공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LG화학 미국법인은 이르면 여름 착공해 2023년까지 CS센터와 공장 모두 완공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CS센터와 신공장의 시너지를 강화해 고객 맞춤형 ABS를 생산하고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ABS는 아크릴로니트릴(A)과 부타디엔(B), 스타이렌(S)의 합성수지다. 내열성과 내충격성, 가공성이 뛰어나 완구와 자동차, 가전, 정보통신(IT) 기기 등 다양한 제품의 소재로 활용된다. LG화학은 연간 약 200만t의 ABS를 생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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