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신, '중국판 테슬라' 패러데이퓨처와 위탁생산 계약 체결

차세대 전기차 FF81 생산…양산 시점부터 9년간
2020년 맺은 전기차 생산 MOU 구체화
명신, 전기차 성장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청신호'

 

[더구루=정예린 기자] 명신이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패러데이퓨처(FF)의 차세대 전기차를 생산한다. 오는 2024년부터 GM군산공장에서 패러데이퓨처 신차 대량 양산에 돌입한다. 

 

패러데이퓨처는 9일(현지시간) 명신과 두 번째 전기차 모델 'FF81' 위탁생산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FF81 양산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9년이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지난 2020년 맺은 전기차 생산·유통 업무협약(MOU)의 일환이다. 생산량과 계약 기간 등 구체적인 조건에 대한 협의를 거쳐 최종 계약을 확정했다. 정확한 생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명신이 생산 공장으로 활용하는 GM군산공장의 생산능력이 연간 27만 대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최소 20만 대 이상일 것으로 관측된다. 

 

명신의 모회사인 엠에스오토텍은 명신과 명신산업 등 든든한 자회사를 앞세워 성장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 명신은 전기차 생산업체로 엠에스오토텍이 지난 2019년 한국GM의 군산 공장을 인수하며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명신산업은 자동차의 차체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현대차와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미국 테슬라, 중국 BYD(비야디) 등이 주요 고객사다. 최근에는 이집트 승용차 제조 국영기업 'NASCO'와 전기차 개발협력을 위한 의향서도 체결하는 등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물론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명신이 올해 연간 매출 1조4917억원, 영업이익 137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각 전년 대비 33%, 48.8% 증가한 수치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린 자웨이팅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올해 3분기 첫 양산차인 고급 전기차 ‘FF91’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자금난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개인 파산을 신청,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작년 7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상장 과정에서도 사기 의혹에 휘말리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이달 초 자체 조사 결과 투자자에 부정확한 정보 제공을 인정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다만 전기차 기술과 생산능력에 대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본보 2022년 2월 3일 참고 '중국판 테슬라' 패러데이퓨처, 투자자에 부정확 정보 제공 인정…지배구조 개편>

 

카스텐 ​​브라이트펠트 패러데이퓨처 최고경영자(CEO)는 "FF81 생산에 대한 오는 2024년 대량 양산에 도달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중요 이정표"라며 "품질과 명성을 갖춘 명신과 파트너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태규 명신 대표이사는 "패러데이퓨처와 함께 전기차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소비자들에게 최고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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