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최대 격전지 북유럽 3국서 돌풍

'아이오닉5·EV6' 필두로 인기몰이
올해 신모델 추가 출시로 점유율 확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 최대 격전지로 여겨지는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3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니로'는 지난달 스웨덴 전기차 시장에서 총 996대가 판매되며 폭스바겐 준중형 전기 SUV 모델 'ID.4'를 제치고 월간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ID.4는 같은 기간 683대가 팔렸다.

 

월간 판매 순위 3위인 볼보 XC40(467대)에 이어 4위에 오른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293대)와 쏘울EV(68대)의 판매량까지 합치면 전기차 판매량은 1357대에 달한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112대, 코나EV는 72대가 판매되며 각각 13, 18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핀란드 전기차 시장에서도 기아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냈다.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총 233대 판대뫼며 아우디 Q4 e-트론을 제치고 월간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 아이오닉5은 총 118대가 판매되며 Q4 e-트론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르웨이 전기차 시장에선 아이오닉5가 월간 판매 순위 2위, EV6는 6위를 차지했다. 각각 476대, 355대가 판매됐다. 1위는 641대가 판매된 아우디 Q4 e-트론이 차지했다.

 

이들 북유럽 3국은 유럽에서도 전기차 시장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먼저 스웨덴의 경우 지난달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1만521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52.9%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순수전기차(BEV) 비중은 25.9%에 달한다.

 

핀란드 친환경차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난달 BEV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판매를 역전했다.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BEV는 17.7%(1670대), PHEV는 15.4%(1213대)의 비중을 나타냈다.

 

노르웨이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이들 3국 중 비중이 가장 크다. 총 7199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90.5%를 차지했는데 이 중 순수 전기차(BEV)가 83.7%(6660대)에 달한다. 내연기관 시장은 4.9%(387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북유럽 3국의 전기차 시장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대대적인 판매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시장을 토대로 북유럽 진출을 가속화, 이를 교두보로 다른 지역 판매 확대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5와 EV6를 필두로 각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근까지 유럽에서 이룬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모델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경우 올 하반기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세단이자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충남 아산공장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공사도 마친 상태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올 상반기 중형 SUV GV70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1회 충전시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부스트 모드 시 최대출력 360킬로와트(kW), 최대토크 700Nm의 성능을 낸다.

 

기아는 올 하반기 전기차 EV6의 고성능 버전인 EV6 GT 모델을 선보인다. EV6 GT는 최고출력 430㎾급 듀얼모터가 적용됐으며 최고출력 584마력, 최대토크 740Nm의 성능을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되는 시간은 3.5초에 불과하다. 2세대 신형 니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 1분기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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