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차기 아이폰 'LGD 패널·퀄컴 5G 모뎀칩' 탑재

-LG디스플레이 '제2 공급사' 지위 확보… 삼성 독점 구조 깨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의 차기 아이폰 부품 공급처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삼성으로부터 독점 공급받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LG디스플레이로부터 납품 받아 '이원화 체제'를 구축한다.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칩은 퀄컴이 공급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에 출시할 아이폰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장착할 전망이다. 애플은 2017년 출시한 아이폰X부터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탑재해왔다.

 

삼성이 독점하던 공급 구조에 변화를 꾀하는 건 공급처 다변화를 통해 납품 단가를 인하하고 안정적으로 패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분석에 따르면 아이폰Ⅹ 기준 플렉시블 OLED 원가는 110 달러로 제조 원가(370.25 달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구성 부품 중에서는 가장 비싸다.

 

애플이 내년부터 아이폰 모델에 적용하기로 한 온셀 터치(On-cell touch)도 LG디스플레이에 기회로 작용했다.

 

온셀 터치는 디스플레이 위에 터치패널을 붙이는 터치 일체형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TOE라 부르는데 현재 양산 단계까지 이를 정도로 해당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췄다. 삼성디스플레이도 터치 일체형 패널을 스마트폰에 구현할 수 있는 만큼 양사가 함께 공급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각 사별 공급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지난 25일 "LG가 공급할 OLED 패널 물량을 전체의 10∼30%"라고 예측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명실상부한 제2공급사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이와 함께 차기 아이폰은 퀄컴의 5G 모뎀칩을 탑재할 전망이다. 애플은 이미 퀄컴과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2년 가까이 끌어온 특허료 분쟁을 합의로 종결한 배경도 5G 모뎀칩을 공급받기 위한 조치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애플은 자체적으로 5G 모뎀칩을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2월 조직개편을 하고 엔지니어 채용에도 나섰다. 업계는 이르면 2025년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내년에 나올 아이폰은 애플은 5.42인치, 6.06인치, 6.6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갖출 것으로 추정된다. 후면 카메라가 하나 더 추가되고 주변 환경을 3차원으로 스캐닝하는 안면인식 기술인 '월드 페이싱 3D 센서', '음향 지문 센서' 등이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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