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IIB, 스틱인베스트먼트 인프라펀드에 710억 출자…"첫 韓사모펀드 투자"

한국·동남아 등 디지털·그린에너지 중소기업 투자
개발도상국 경제 발전 지원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인프라 펀드에 700억원을 투입한다.

 

AIIB는 10일(현지시간) 스틱아시아인프라혁신펀드(STIC Asia Infrastructure Innovation Fund)에 6000만 달러(약 710억원)를 출자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AIIB가 국내 사모펀드가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틱아시아인프라혁신펀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등에 소재한 디지털·그린에너지 인프라 부문의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펀드 규모는 총 4억8000만 달러(약 5700억원)다.

 

AIIB에 따르면 신흥국 중소기업 가운데 41%가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소기업 간 자금 격차는 5조 달러(약 5900조원)에 이른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53%가 디지털 인프라와 발전이 부족한 상태다.

 

이동익 AIIB 투자부문 금융국장은 "이 프로젝트는 권역 내 주요 금융기관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한국 사모펀드에 대한 AIIB 첫 투자"라며 "이 기금을 통해 한국의 첨단 기술을 채택하고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1999년에 설립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아시아 지역의 유망 기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를 통해 이 지역의 경제 성장과 번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창업 초기부터 ESG 리스크 관리를 경영 이념과 투자원칙에 반영해 왔다. 현재까지 80여개 기업에 투자했으며 운용자산은 4조7000억원에 이른다.

 

AIIB는 중국의 주도로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 2016년 설립된 국제 금융기구다. 설립 당시 57개국이던 AIIB 회원국은 올 1월 기준으로 103개국까지 늘었다. 우리나라는 AIIB에 다섯 번째로 많은 출자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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